목록전체보기 (217)
Chris
어제 TV를 보면서 공익광고 한편을 봤다. 뭐.. 한마디로 애를 좀 많이 낳으라는 내용인데 논리의 전개과정이 심히 역겨웠다. 한마디로 국가 경쟁력을 위해 애를 많이 낳아야 하는데 지금 당장 다소 손해인것 같아도 결국 애가 가장 좋은 투자처라는... 18 뭐야 그게?.. 어떤식으로 짱구를 굴리면 그런식으로 결론이 나는거야? 비록 볼 수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자랑하고 싶어 죽을것 같은 축복이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요상한 논리로 인해 나름 짭짤한 투자처로 전락하고 있다.
셔터는 계속 누르고 있는 생활이지만 창의력과는 거리가 먼, 기계적인 반복이 손가락 뿐만 아니라 뇌에도 관절염을 유발하는것 같다. 어도비사의 어플이 시작될때 보이는 스플레쉬 화면... 파란색이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색인지 최근에 알았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쉬면 얼어붙은 수증기가 우박이 되어 떨어질것 같은 추위. 사!진! 좀 찍자.
나이먹는게 싫어서 연말도 싫다는 대사도 이젠 식상해 성탄절은 12월 카드 결제일일 뿐이고 신정은 설날 인사를 분배해서 할 수 있는 날일 뿐이거든... 시닉해지는게 요즘 컨셉이다.
상당기간동안 내 인연의 절대 다수는(지금도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그래서 취향이나 기호가 비슷할것 같은 사람들이었다. 일부는 적중했지만 불행히도 짧은 식견에서 비롯된 그릇된 일반화도 있었다. 한가지 확실한건 지금 처럼 살면 세상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내 직장, 내 친구, 내 여자, 내 가족....등에서 비롯된 경우의 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살텐데 왠지 서운해진다. 조금 더 열린 사람이 되고싶다. 그동안 남 앞에서 쿨한척 하느라고 주구장창 떠들었던것 처럼 '한번 뿐인 인생인데' 가급적 많은걸 보고, 느끼고, 즐겨야지.
시리즈 전편을 감동과 함께 플레이한 수 많은 사람 중 한명으로 맛탱이 가신 내 컴터가 미울뿐이야...ㅠ.ㅠ 고화질 전체화면으로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