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오늘부터 12월, 이제 겨울이 왔다. 모두가 기다린다는 12월 카드결제일(혹자는 성탄절이라고도 부른다)이 있어 왠지 들뜨는 시즌이구나.

보광동 버스 종점(지금도 버스 종점인지는 모르겠다. 20년 전에는 그랬다)에서 이태원 사이에 있는 앤틱 가구 상점들. 말이 좋아 앤틱이지 누가 버리고 간 고물같은것도 꽤 있다. 서울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개발이 가장 더디게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유치원때 입던 옷들 중 상당수가 이태원 시장에서 산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때 이후 별로 달라진게 없어보여.

어제 보니까 가을 끝났더라... 너무 떨어서 목에 담걸릴것 같아.

이태원 - 후암동 사이 어디쯤... 혼자서 덜렁 덜렁 사진 찍으러 다니기 참 좋은 날씨였다. Fuji S6500fd

딱히 부여할 의미가 있는 사진은 아니지만 예쁘장하게 생긴 버스랑 눈이 마주쳤다. Fuji S6500FD

책 읽는답시고 정신줄 놓고 있다가 6정거장이나 흘러갔던 어느날. 아직 해가 떠 있길래 걸어왔다. 가방안에는 항상 카메라가 있었지만 꽤 오랜만에 셔터를 누른것 같아. Fuji S6500FD

시골 큰집, 에이프런 코스플레이중이신 아버지의 숨막히는 뒤태. 30여년만에 처음 봤.. ㄷㄷㄷ

눈에 힘을 빼고 걷다보면 안보이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