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가장 친근한 피사체, 가장 익숙한 카메라, 조울증을 유발할 만큼 맑은 날씨.

간만에 좋았던 날씨. 하지만 늦게 만났던 날. 서로에게 '다음번에는 꼭!' 이라는 약속을 하며.

뭐... 그렇다고. 이제와서 새삼스러울건 없지만...

뉘신지는 모르지만 아름다워서 찍었어요,

어딘가 살짝 완벽하지 못한 카메로 어떻게든 찍어보겠다고 발버둥치다. 일부러... 풍족한 환경에서 쓰고 싶은 장비 펑펑 쓰며 사진을 찍었더라면 난 지금처럼 사진을 좋아하지 못했을 것이다. 언제나 갈증을 느끼며 한방울의 사진에도 감사하면서... 찌질해서 햄볶아요. Kobica 35 BC-1 / Kodak Color Plus 200

동생이라고 쓰고 친구라고 읽는다. 예쁜 녀석들..ㅎ Nikon F4s / Kodak ColorPlus 200

보물지도에 있는 랜드마크가 + 이었던가? 성냥갑 쌓아 놓은듯한 아파트를 그 무엇보다 아름답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가득한 뭔가 뒤틀린 미적감각이 지배하는 땅.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좋은게 좋은거라는, 옳은 소리를 하면 손가락질을 받는, 그래서 요즘 뉴스를 안본다. Canonet G-III QL17 / Kodak ColorPlus 200

저 아이가 커서 성인이 되어도 자신이 어렸을때 이렇게 드라마틱한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한 적이 있다는걸 모르겠지? Rolleiflex 3.5T / Kodak 160V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