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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길에서 마주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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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칠맞음. 더이상의 미사어구 써 넣으면 허세스러워서
샤방한 츠자가 오렌지빛 저녁 햇살에 반짝이는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면서 나풀거리는 치마를 입고 내려오길 그토록 빌었건만....
지하도로 들어가기 전 애인이 담배를 다 필때까지 굉장히 심심한 포즈로 기다려 주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