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골목 구석구석
햇살이 날렸다
허리띠를 맨 끝까지 채웠던
사내는,
뿌리처럼 툭 불거져나온
속옷을 쑤셔넣었다
틈만 나면 살고 싶었다
공사장 보도불록 사이
가는 목 하느작거리는
홀씨 하나
어쩌자고 이곳까지 온 것인지
바람이 지나칠 때마다
현기증이 일었다
백짓장 같은 날들,
사내는 후들거리며
벽돌을 지고
일어서고 있었다
퇴근길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었다.
'틈만 나면 살고 싶었다.' 라는 표현 때문에
소금으로 만든 칼에 찔린것 처럼 아렸다.
그렇게 속이 쓰려오는데도 굳이 인터넷을 뒤져서
찾아보는...
그런 부조리함 때문에 사는게 X같아도 견딜 수 있나보다.























댓글